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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기록

내일배움캠프 TIL: 역기획 프로젝트 끝

 

발표는 잘 마쳤고 튜터님 피드백도 "전반적으로 잘하셨다"였는데,

막상 돌아보니 더 잘할 수 있었겠다 싶은 지점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역기획, 정확히 뭘 하려는 거였을까..

역기획 과제는 채용 현장에서도 자주 쓰이는 포맷이라고 알고 있는데

기업이 왜 이 과제를 낼까를 고민해봤을때

외부 컨설턴트처럼 "이런 문제가 있으니 이렇게 개선하세요"가 아니라,

 

내부 PM처럼 왜 이걸 아직 안 했지? 기술적 제약이 있나?

혹은 이미 시도했다가 실패한 건가?를 먼저 묻고 이해하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이런 과제를 내는게 아니었을까 싶더라구요


우리 팀이 잘한 것들

1) 문제 선택 기준이 명확했다

  • 6개의 문제 현상 나열
  • 비즈니스 임팩트
  • UI/UX 해결 가능성 등

명시적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매겼어요.

튜터님이 현업에서 쓰는 기준으로 선택을 잘 했다고 하셨는데,

매번 깔꼼한 프레임웍 들고와주시는 팀장님께 감사할따름.. 🩷

2) 데이터 없는 상황에서의 태도

내부 데이터를 볼 수 없는 제약 상황에서 내부 데이터 확인 불가로 인해 가정함을 명시하고,

우아한형제들 기술블로그/타사 커머스 CTR 벤치마크로 추정 근거를 붙였던 것!

3) 가드레일 지표 설계

음식 배달 매장 평균 객단가를 가드레일 지표로 넣은 부분은 튜터님께서도 칭찬해주셨지만

저도 결과물 중에서 가장 손에 꼽는 잘한 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샤라웃 투 항상 틈새를 공략하는 소현님..

 

퀵커머스 추천이 잘 될수록 입점 사장님 사이드 메뉴 주문이 줄어들 수 있다는 2차 리스크를 실험 설계에 반영한 건데,

소비자, 비즈니스, 사장님 3자를 모두 고려한 시각이라고 하셨습니다.

생각보다 세 축을 모두 챙긴 조가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인상적이었습니다,,

 

4) 실험 설계가 구체적이었다

표본 수 산출 근거, 2주 실험 기간 설정 이유, 실험 결과 판단 기준까지 꼼꼼하게 설계한 점!

튜터님도 "실험 설계가 꽤 구체적으로 잘 이루어졌다"고 하셨습니다.


튜터님 피드백 + 내가 발표 후에 정리한 것들

1) "왜 배달 대기 화면이어야 하는가"가 빠졌다

튜터님 피드백 중 핵심인 것 같아요

문제 정의에서 "맥락을 고려한 퀵커머스 전환 장치 부족"을 짚었는데,

바로 다음에 "배달 대기 화면에서 추천"으로 점프한 거예요.

청중 입장에서는 왜 그 시점인지에 대한 논리가 한 단계 빠진 거라고 받아들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구매 의도가 아직 살아있고 배달 대기 시간이 생기는 그 타이밍이

퀵커머스 니즈가 가장 자연스럽게 생기는 순간이라는 논리가 슬라이드에 있었으면 더 매끄러웠을 것 같아요.

2) MVP 범위를 더 쪼갤 수 있었다

추천 로직이 구체적이었지만,

1차 실험(MVP)은 데이터가 가장 확실한 카테고리 하나로 한정해서 먼저 검증하는 게 맞다

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음.. mvp(최소 기능 구현) 임을 고려해서 범위를 한정해서 설계했다고 생각했는데

현업 실무자 분께서 보시기엔 부족했나봐요ㅜㅠ

3) 리스크 안전장치의 우선순위

사장님 매출 리스크를 가드레일 지표로 잡은 건 좋았는데,

솔루션에서 "매장 메뉴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추천"이 3순위로 배치된 부분을 튜터님이 짚으셨어요.

1차 MVP에서 이 안전장치가 더 앞에 있었으면 더 설득력 있었을 거라는 피드백이었습니다.

 

사실 이걸 고려 안한건 아니었는데.. 이것까지 설명하지 못했던 제한된 시간이 아쉬웠을 뿐 ㅠㅠ

4) 내부 PM 관점을 더 깊이 팔 수 있었다

이건 발표 끝나고 제가 혼자 더 고민해본 부분이에요.

배민이 배달 대기 화면에 이미 상품 추천을 노출하고 있는데,

왜 지금까지 개인화 추천을 안 했을까? 배민에 간지 얼마 되지 않은 PM이라면 이 질문을 먼저 했을 거 같더라구요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왔던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당

이유 내용
사장님 매출 보호 개인화 추천이 강해질수록 입점 가게 사이드 메뉴 주문을 대체할 리스크 증가. 의도적으로 '탐색 노출' 수준에서 멈춘 것으로 보임
개발 비용 개인화 알고리즘 고도화는 시간과 비용이 매우 큼
카테고리 제약 생필품만으로 한정하면 서비스 포지셔닝이 흔들리고 오히려 매출에도 영향

 

이 "왜 아직 안 했을까"에 대한 답이 자료 안에 있었으면, 역기획의 취지에 더 부합하는 결과물이 됐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