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숙련 과제 PRD를 거의 처음부터 다시 썼습니다.

처음엔 "데이터 분석 → 문제 정의 → 해결방안" 이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을 해보니.. 이게 정말 타겟 페르소나를 고려하고 만든 방안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애초에 해결방안을 먼저 정해두고 끼워맞추듯 이에 맞는 레퍼런스를 잡고 와이어 프레임을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가의 구매자(페르소나 A)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 특성을 보일까를 고려해서
레퍼런스도 잡고 해결방안도 도출했어야 하는거였는데.. (애초에 과제 자체도 처음부터 페르소나를 잡고 시작했으니까요)
해결책을 도출하는데 급급하다보니 그걸 완전히 빼먹어버렸더라구요 ;ㅠㅠ
데이터를 다시 뜯어보자....
페르소나 A의 구매 결정 로직?
데이터에서 확인한 건 하나였습니다.
리뷰를 클릭한 유저의 전환율(54.6%)이 클릭하지 않은 유저(13.4%)보다 41.2%p 높다는 것
그런데 "왜 클릭하지 않느냐"는 데이터로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실제로 퀸잇 PDP를 열어봤습니다.
가격 하단에 별점, 리뷰 수, 텍스트 미리보기 1건이 있었고,
이건 고가 구매자가 이 리뷰가 얼마나 유용할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없는 구조라고 생각했어요.
30만원이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 돈 값어치 하나?"라는 판단이 발생해요.
현재 퀸잇 구조는 그 시점에 별점과 리뷰 수 텍스트밖에 없습니다.
판단 근거가 없으니 리뷰 섹션을 찾아 스크롤하기보다 그냥 이탈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거예요.
→ 포토도 없고 속성 요약도 없으니, 리뷰를 클릭할 이유가 생기기 전에 이탈할 가능성이 높겠다는 가설이 여기서 나왔어요.
로직을 정리하면:
- 데이터: 리뷰 클릭 유저의 전환율이 월등히 높다
- AS-IS 관찰: 퀸잇 PDP는 클릭 전 리뷰 가치를 판단할 정보가 없는 구조
- 가설: 클릭 전 정보가 없으니 리뷰 탐색 자체가 촉발되지 않을 것이다
- 해결방안: 가격 확인 시점에 포토 + 텍스트 미리보기 카드를 배치해 클릭 전 가치를 보여주자
- 검증: A/B 테스트
그러합니다...
페르소나를 고려하지 않은 레퍼런스 선정
처음에 잡은 레퍼런스가 올리브영, 지그재그, 아로셀, 메디큐브였습니다.
리뷰 구조가 잘 갖춰졌다고 생각한 플랫폼들을 골랐는데(실제로 마케터로 상페 고칠때 많이 참고했던 플랫폼)
막상 앱을 열어서 본격적으로 가격대를 파헤쳐보니 문제가 있었어요.
ㄴ레퍼런스 선정부터가 너무도 뇌피셜이었던 것.. ㅠ
| 플랫폼 | 실제 가격대 | 페르소나 A에 적합한가...? |
| 지그재그 | 최대 12만원 수준(아우터, 단벌 상/하의의 경우 최대 8만원) | ❌ 낮음 |
| 올리브영 | 단품 5만원 이하 대부분 | ❌ 낮음 |
| W컨셉 | 30만원 이상 다수 | ✅ 높음 |
| 29CM | 30만원 이상 있음 | △ 중간 |
과연 3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을 구매하는 유저에게 중저가 플랫폼의 리뷰 구조가 유효하다고 할 수 있을까.. 를 고려했을때
근거가 너무 약했습니다.
고가 구매자는 중저가 구매자랑 구매 결정 방식이 다르니까요
결국 W컨셉과 29CM를 메인 레퍼런스로 바꿨습니다.
실제로 30만원 이상 상품을 팔고 있는 플랫폼이 어떤 구조를 채택했는지를 봐야
'이 구조가 고가 구매자에게 유효하다'는 근거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해결방안이 3개에서 1개로 줄어든 과정
갈아엎기 전에 처음 제안한 개선안은 세 가지였습니다.
- 상단 탭바
- 속성별 요약 수치 카드
- 포토 썸네일 미리보기
그래서 A/B TEST도 세가지 속성을 나누고 우선순위를 따져서 설계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가격 하단에 리뷰 요약 카드 추가'
ㄴ 가격 바로 아래에 별점 + 리뷰 수 + 포토 썸네일 3장 + 텍스트 리뷰 미리보기 1건
하나로 바뀌었습니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응원과 격려와 함성과..
페르소나와 AS-IS로 정한 퀸잇 플랫폼을 좀더 면밀하게 보니까 하나씩 빠지게 되더라구요
- 탭바 → 퀸잇에 이미 스크롤 중 플로팅 버튼이 존재, 새로 만들 필요 없음
- 속성별 요약 수치 → 카드가 너무 무거워져서 '미리보기' 느낌이 사라짐
- 텍스트 리뷰 미리보기 1건 → W컨셉 AI 요약 대신 개발 리소스 낮은 방식으로 대체
결국 최종 개선안은 하나로 좁혀졌구요
처음엔 줄어드는 게 아쉬웠는데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기도..?
A/B 테스트 설계도 깔끔해졌고, 변경 대상이 명확하니까 결과 해석도 훨씬 쉬워질 것 같더라구요
여기서 카드의 역할은 더 보고 싶다는 욕구를 만드는 역할/신뢰도를 주는 역할 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하나 둘씩 기능이 제외되더라구요
추가로 생각했던 것들..
1. 카드의 위치는 가격 바로 아래로 설정해야겠다.
- 판단이 발생하는 그 시점에 실사 포토와 실제 구매자의 텍스트가 눈에 들어오면, '일단 리뷰 더 볼까'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길 것 같다.
2. CTA 버튼은 넣지 말고, 카드를 클릭하면 리뷰 섹션으로 바로 이동하게 해야겠다.
- 텍스트 링크(CTA 버튼)가 있으면 카드가 신뢰도 장치가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리뷰 섹션으로 가는 버튼처럼 보이지 않을까?
- 카드 자체가 '이 상품 리뷰 이렇게 있어요'라는 정보를 주면서 클릭을 유도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
- 그렇다고 아예 넘어가지 못하게 만들기에는 탐색 의향이 생긴 그 순간에 마찰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니, 그냥 카드를 클릭하면 바로 넘어가게 만들까?
3. 속성별 요약 수치 제외
- 카드에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미리보기'가 아니라 '리뷰 섹션 자체'처럼 보여서, 오히려 리뷰 섹션으로 넘어가지 않게 될거라고 생각
처음엔 3개였던 개선안이 1개로 줄어드는 게 아쉬웠는데,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A/B 테스트 설계도 깔끔해졌고, 변경 대상이 명확하니까 결과 해석도 훨씬 쉬워졌거든요.
회고
해결책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자
고객에서 시작해서 고객의 관점에서 끝나는 액션이 필요하다!
페르소나 선정이나 고객의 시선에서 생각하는게 참 중요하지만
그게 정말 어렵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너무 결과에 치중하지 말고 초심에서 항상 생각하기,
최종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잊지 말기
내일은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다듬고 최종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제발.. 내일 수정할거 더 생기면 파국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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